\"도박중독에-빠진-대학생\"

도박중독에 미친 저희 딸 정말 죽일년이 따로 없어요

대학생딸 수정씨(가명)를 데리고 50대 어머니가 최면센터를 방문했다. 어머니는 자기딸이 도박에 중독됐다는걸 남들이 알까봐 부끄럽다며 깊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3년전인 대학 신입생 시절 우연히 인터넷도박을 시작한 수정씨는 바카라와 사다리게임으로 지금까지 1억원을 넘게 잃었다.

어머니는 그 1억원 외에도 아마 거짓으로 숨기고 있는 빚이 더 있을지도 모른다며 지금까지 계속 거짓말을 해온 딸을 믿지 못했다. 빚이 1천만원 정도일때 부모님께 처음 걸렸는데 엄마는 머리채를 쥐어잡고 야단을 친후 다신 그러지 말라며 빚을 갚아주었다. 그러나 불과 두어달 후 또다시 몇백만원의 빚이 더 생겼고 부모님이 그 빚까지 갚아주며 그 즉시 병원치료와 심리상담을 시켰다.

​병원치료와 상담을 받는중에도 미친년처럼 계속 도박을 했어요. 부모님께 두번째 걸린 수정씨는 정부에서 운영하는 도박문제관리센터와 정신과에서 도박중독 치료를 병행했다. 그러나 의사 앞에선 도박을 끊었다고 태연하게 거짓말하면서 치료기간에도 계속 몰래 도박을 했다. 몇백만원을 갚아주면 한두달 정도 잠잠하다가 또다시 몇백만원 혹은 몇천만원의 빚이 드러나는 패턴이 반복되었다. 사채업체에서 독촉통지서가 날아오면 친구가 부탁해서 대출 받은 거라면서 어차피 들통날 뻔한 거짓말을 해댔다.

부모님은 학업보다는 치료가 우선이라고 판단해서 수정씨를 휴학시킨 후 도박중독 전문 정신병원에 몇달간 입원시켰다. 격리시키면 좀 나아질거라고 기대했던 것이다. 그러나 수정씨는 병원에서도 다른 환자의 휴대폰을 빌려서 종종 베팅을 했었다. 그러다 몇달 후 퇴원했다. ​퇴원 후엔 더 심해져서 도둑질까지 하더군요. 정신병원에서 퇴원한 수정씨는 도박에 더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집안을 몰래 뒤져 엄마의 지갑속 신용카드를 훔치거나 금반지를 찾아서 전당포에서 환전한 후 그돈으로 도박을 했다. 그걸로도 모자라 아버지의 차키를 훔쳐서 남친과 강원랜드까지 차를 몰고가서 그 차를 강원랜드 인근 전당포에 맡겨서 그돈으로 도박을 즐겼다. 빚은 계속 늘었고 그녀의 거짓말도 늘었다. 부모님은 딸에게 악마가 씌였다며 치를 떨었다. 결국 수정씨를 집에서 내쫓았고 그녀는 남친과 동거를 시작했다. 한심스럽게도 남친도 도박중독자였다. 두 사람은 함께살며 종일 도박을 했다. 둘중 한명이 돈을 따기라도 하면 그돈으로 맛있는 외식과 쇼핑을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관계는 오래 가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빚이 늘면서 관계가 악화되었고 수정씨는 남친의 자취방에서 나오게 되었다.

그녀는 부모님 집으로 와서 마지막으로 기회를 달라며 무릎 꿇고 펑펑 울며 빌었다. 아버지는 수정씨가 딴짓을 못하게 머리를 빡빡 밀어버렸다. 엄마는 고등학생때까지도 얌전했던 딸이 저렇게 변한게 너무 가슴이 아팠다. 금수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돈에 집착할 정도로 가난하지도 않았으며 나름대로 먹고살만한 형편이었다. 엄마는 딸의 도박중독을 이해할 수 없었다. ​남친에게 뭐라도 해줄려고 대학생때 도박을 시작했어요. 수정씨가 도박을 시작한 계기는 첫 연애였다. 고등학생때까진 그저 학원과 학교, 집밖에 몰랐던 그녀는 대학생이 되어 친구들과 클럽에 놀러갔다. 그곳에서 키크고 잘생긴 남자가 접근했고 그가 수정씨의 남친이 되었다. 그녀는 멋진 남친이 생겨 행복하긴 했으나 한편으로는 불안했다. 남친이 자길 버리고 언제든 떠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컸다. 수정씨는 남친을 붙잡아두기 위해 자기가 더 잘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선물도 해주고 싶었고 데이트비용도 많이 내주고 싶었다. 그리고 성형수술을 해서 더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야만 남친이 그녀 곁에 붙어있을것만 같았다. 그러나 돈이 부족했다. 알바비로는 등록금에 보태기도 버거웠다. 그때쯤 남친이 휴대폰으로 바카라와 사다리게임을 하며 한번에 수십만원을 따는걸 봤다. 결국 그녀도 따라하기 시작하면서 수정씨는 도박중독의 길로 들어섰다. ​

통장의 잔고가 증발할때마다 내 존재도 증발할듯 두려워요

바카라와 사다리게임은 게임방식은 무척 쉬었으나 돈을 따기는 쉽지가 않았다. 첫판에 만원을 따면 기분이 좋아져서 그 다음판에 그 만원을 모두 건다. 그러나 거기서 잃으면 그 돈은 수중에서 증발한다. 만원을 한번에 복구하기 위해 그 다음엔 2만원을 건다. 운좋게 돈을 따더라도 기분탓에 딴돈을 다시 모두 건다. 어차피 공짜돈이기 때문에 알뜰한 계획성을 부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또 잃게 되면 이번엔 4만원을 건다. 그러다 잃으면 8만원을 다시 거는 식으로 통장의 잔고는 순식간에 증발했다. 수정씨는 통장의 잔고가 사라질때마다 자신의 가치마저 사라지는 두려움을 느꼈다.

돈이 없는 그녀에게 과연 남친이 꾸준한 사랑을 줄지 불안했다. 그녀는 알바비 전부를 잃은 돈을 복구하는데 쏟아부었으나 그마저도 실패했다. 결국 사채와 지인돈을 빌리는 깊은 수렁에 빠져들었다. ​돈을 잃는게 무섭기보다 사랑을 잃는게 무서웠어요. 최면을 통해 수정씨에게 도박중독을 일으키는 마음 속을 들여다보았다. 그녀의 도박중독은 남친에게 잘보이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그녀의 삶에 처음으로 찾아온 사랑이었고 그녀는 기쁘면서도 그가 언제라도 떠날것처럼 불안했다. 그녀가 물질적으로 잘해주고 성형으로 더 예뻐져야 계속 곁에 있어줄것 같았다. 그 비용을 더 빨리 획득하기 위해 시작한게 도박이다. 도박은 사랑을 붙잡아놓기 위한 수단이었던 것이다. 그녀의 도박중독은 내면 깊은 곳의 애정결핍에서 비롯된 것이다.

남친과 결별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수정씨는 지금도 남친이 다른 여자를 만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수정씨와 같은 사례에선 무턱대고 도박중독을 치료하기 전에 애정결핍부터 치료해야만 근본적인 변화가 가능할 수 있다. 수정씨의 도박중독을 일으키는 애정결핍은 어디서 형성된걸까?

애정결핍을 일으킨 상처난 기억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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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을 통해 수정씨의 애정결핍이 어떤 기억에서 시작되는지 찾아보았다. 잠시 후 기억을 더듬던 그녀가 울먹거리며 말하기 시작했다. \”제가 초등생때 기억이에요. 아빠가 회사 일때문에 해외에 1년정도 혼자 나가있었어요. 그때 엄마가 아빠한테 몇달만 다녀오겠다면서 저를 이모집에 맡겼어요. 그리곤 제 동생만 데리고 갔어요. 동생은 학교 다니기 전이라 데려가고 저는 학교때문에 한국에 있으라고 했어요. 엄마랑 동생이 떠나면서 저는 이모집에서 날마다 펑펑 울었어요. 이모랑 사이는 좋았지만 무서웠어요. 엄마가 날마다 국제전화로 저랑 통화는 했지만 엄마랑 떨어진거 자체가 무서웠어요. 엄마가 날 싫어해서 버린줄 알았어요. 매일 울어야 엄마가 빨리 돌아올거라고 믿었어요. 그치만 엄마는 일찍 오지 않았고 서너달 후에 왔어요. 저는 나중엔 지쳐서 울지도 못했어요. 그일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늘 사랑하는 사람이 저를 버리고 떠날까봐 무서워요.\” 수정씨는 이모집에서 펑펑 울고 있는 어린 자신을 꼭 안아주고 아무도 너를 버리지 않을거라며 위로해주었다. 수정씨는 추가적인 최면치료를 더 진행하면서 서서히 중독의 늪에서 벗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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